비밥을 처음 듣는 사람은 대개 “너무 빠르다”는 인상부터 받습니다. 실제로 비밥 레퍼토리에는 업템포 곡이 많고, 솔로도 촘촘한 8분음표 라인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비밥 = 빠른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료회원 강의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지점은 조금 다릅니다. 비밥을 비밥답게 만드는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화성을 따라가며 문장처럼 즉흥을 구성하는 말투, 즉 “비밥 언어(bebop language)”입니다.
비밥 언어는 쉽게 말해, 연주자가 코드 진행을 배경으로 두고 멜로디를 ‘장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코드 진행 자체를 멜로디로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비밥 솔로를 잘 들으면 “음이 많다”보다 먼저, “코드가 움직이는 느낌이 멜로디로 들린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이게 바로 비밥 언어의 목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