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비평가  양수연(Suyeon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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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리스닝 재즈>는 어느 날의 상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아이의 학교 카페테리아에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기다리며 오랜시간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 대화의 웅성거림은 공간을 크고 가득 메웠지요. 그 모습은 분명 훈훈한 것이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선가 압도하는 낯선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은 대화를 일제히 멈춘 채 귀를 쫑긋 세우고 그 음악에 도취한다면? 그렇게 모든 근심과 상념을 잠시 잊고 10분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뭔가 신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았습니다. 침묵 속에서 모두가 음악과 함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간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서로 연결된 느낌이 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초월한 깊고 아름다운 세계로 함께 짧은 여행을 하는 것 말이지요. 

 

삶에서 많은 소리가 쉴새 없이 귀에 들어오는 동안 귀는 무감각해 있습니다. 그 복잡하고 지친 귀에 에너지를 주고, 귀를 미학적으로 세공하면 내 정신의 근육은 놀랍게 발전합니다.

하루에 10분 ‘딥 리스닝’은 혼자서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평소에 음악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hearing의 차원에 머무는 게 많으니까요. 우리는 깊게 listening을 해야 합니다.

중학교 때 혼 연주자 에릭 돌피에 이끌려 재즈의 세계로 들어온 뒤 오랫동안 깊이 재즈를 들어왔던 저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딥 리스닝 재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간 뉴욕에서 열려왔던 저의 재즈 강의 ‘재즈 주이상스’ 의 참석 멤버들과 한국, 캐나다 등에 계신 멤버들이 딥 리스닝 재즈를 함께 실천하고 계십니다. 지역과 관계없이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분들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저와 함께 딥 리스닝을 훈련하시는 분들이 주변 분들과 경험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일상에서 혼자 혹은 파티, 모임에서 새롭고 숭고한 10분의 여행을 함께 다녀오시기를 고대합니다.

설립자 양수연은 오랜 경력의 언론인이자 재즈 비평가입니다. 1997년에는 한국 최초의 유료 재즈 월간지 <재즈 힙스터>를 창간하였습니다. 이듬 해에는 재즈 전문 기획사인 (주) 고수 미디어를 설립, <핫 하우스>재즈 클럽 대표를 역임하며  '아시아 프리뮤직 페스티벌', '고수 콘서트 시리즈' (한전문화센터,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산전수전 재즈 콘서트'(예술의 전당) 등 크고 작은 수백여 개의 예술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2005년부터 보스턴을 중심으로 미 동부 6개 주를 커버하는 한글۰영문 이중언어 신문인 <코리안 어메리칸 프레스 (KAP)>의 발행۰편집인으로서 이민자의 권익과 한인 2세들의 문화 교육에 헌신했습니다.

2008년에는 <뉴잉글랜드 에쓰닉 미디어 어워드>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미국 3천여 개의 에쓰닉 미디어 가운데 선정하는 <National Ethnic Media Award>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양수연은 1996년 덕성여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Cambridge School of Culinary Art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했고 요리 연구가로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비트겐슈타인, 스피노자, 니체, 문화 비평을 연구해왔으며 한국 라깡 칼리지에서 자끄 라깡 정신분석 이론과 정신분석 임상을 수련한 뒤, 뉴욕/보스턴에서 정신분석상담 클리닉 <라까니안 프렉시스 인스티튜트(USA)>(lacanpi.com)의 공동설립자로서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상담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정신분석학과 철학을 그녀의 오랜 재즈 청취 & 교육 경험을 접목하여 <딥 리스닝 재즈>를 설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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